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신조협려 2006

[KIN무협]- 정회원 -
무단배포를 엄금합니다

제 5 회

밀실은 빠져나갔어도
고묘에서 나갈 순 없어

고모, 조심해요

내가 죽이면 어쩌려고
돌아온 거야

설사 내가 죽더라도
고모를 두고 갈 순 없어요

옥봉장을 가져올게요

고모...

고모, 괜찮아요?
고모...

잠시후 나와 사저가
싸우는 틈을 타서

이곳을 빠져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마

싫어! 혼자는 안 가요

고모...

고모 고모

고모

고묘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사부님께 맹세했어

다친 고모를 두고
혼자 갈 순 없어

고모가 안 가면
나도 남겠어

평생 고모 곁에 있을거야

바보처럼 굴지 마
사저는 보통이 아니야

내가 다치지 않았어도
사저를 이길 순 없어

또 기혈도 부족해서
난 가망이 없어

그러니 너라도 살아야지

기혈이 부족하면
내가 주면 돼

과야!

고모

고모, 이막수를 이길 방도가 없나요?

과야, 잘 들어

사저는 고묘의 출구를
지키고 있을 거야

우리가 나타나면
옥녀심경을 뺏으려고 하겠지

난 부상을 입은 데다
그녀의 상대도 못 되지만

잠깐은 막을 수 있으니
그사이 넌 밖으로 나가

좌측 큰 돌을 옮기고
안의 손잡이를 당겨

그러면 바위가 내려와서
고묘는 영원히 봉쇄 될거야

고도모 뒤따라 나오는 거죠?

왕중양이 이곳에 최후로
만든 게 뭔지 아니?

적을 당해 낼 수 없을때

바위를 떨어뜨려
적과 함께 묻히는 거야

그래서 이름도 단용석이지

한 번 내려오면
다시는 움직이지 않으니까

고묘 안의 사람도
영원히 나올 수 없지

싫어! 안 갈 거야
고모와 함께 있을래

과야, 나도 생각해 봤어

네가 여기 남으면
둘 다 죽게 돼

한 사람이라도
사는 게 낫지 않아?

넌 현명하니까
내가 없어도 괜찮을 거야

고모와 헤어져서는
행복할 수 없어요

내가 가라고 할 때
꾸물거리지 말고 가

나가면 바로 출구를 막아

사백은 보통이 아니니
실수해선 안 돼

과야, 내 말대로 할 거지?

그렇게 할 거지?

할게요

사부님, 먹을 것이
다 여기 있어요

고묘를 나가려면
이곳을 지나야 하니

여기서 기다리자

먹을 것이 떨어지면
이쪽으로 오겠지

오는구나

사저가 탐내는 옥녀심경의
위력을 보여드리죠

과야, 어서 가자

사부의 총애는 독차지 했어도
날 이기진 못 해

고모

나도 여기 남겠어요

고묘의 다른 곳은 몰라도

단용석에 대해선
사부님께 들으셨겠죠?

이게 단용석 이라고?

이렇게 된 판국에도
옥녀심경을 안 내놓겠느냐?

죽으면 심경이
무슨 소용입니까?

좋아

그럼 다른 출구가
어디 있는지 말해

사매, 너희가 자초한 일이니
내 원망은 마라

고모, 고모!

과야

어서 올라와, 과야

과야!

고모

전 견딜 수 있어요

고모

고모, 어서 올라와요
고모

고모

과야, 어서 올라와
어서...

고모가 빠지게 할 수 없어

어서 올라와, 어서

과야, 어서 올라오래도

난 이미 죽은 목숨이니

날 위해 이러지마

사저, 너무하는군요

사매

출구를 말하지 않으면
네 제자가 죽게 될 텐데

과야! 과야...

과야, 괜찮은 거야?

과야, 과야

과야...

끝까지 보호하려 드는군

그녀를 위해
죽을 수도 있느냐?

물론입니다...

한 사람만 죽이겠다

대답해 봐라
둘 중에 누가 죽겠느냐?

- 제가 죽겠습니다
- 제가 죽겠습니다

사매, 조사님의 말씀을 기억하느냐?

세상 남자는 하나같이
매정하다고 하셨지

조사님의 의발을 전수받은 자는

평생 고묘에 살아야 하고
종남산을 내려 올 수 없어

자기를 위해 목숨 바칠
사내를 만나기 전까진

너는 맹세를 어겼으니
떠나야겠구나

그런...그랬군요

고모

과야

사저, 이제 와서 그런 건
아무 상관없어요

- 우린 다 죽을 테니까요
- 어째서?

이자와 무슨 관계지?

이자와 혼인 했느냐?

제 제자라고 말했잖아요

사매, 손목을 보여줘

고묘 안에서
단 둘이 지내면서도

서로를 범하지 않다니

사저도 마찬가지 잖아요

아니, 나는 너와 달라

넌 이 안에만 있어서
험악한 세상을 몰라

이처럼 진실 되고
의로운 사내는

그 어디에도 없어

여자에게 가장 큰 행복이
뭔 줄 아느냐?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낭군을 만나는 것이지

진실한 사랑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법이거든

이자와 같은 사내는
어디에도 없을 거야

사매, 사랑을 얻었으니
더는 부족할 것이 없겠구나

그래요, 저도 기뻐요

양과의 마음을
저도 알고 있었어요

사매, 그럼 여기서 나가야지

둘이 넓디넓은 세상에서
행복을 누리렴

세상이 얼마나 넓고
즐거운 곳인데

세상이라...

하지만, 너무 늦었어요

설마...

단용석이 닫혔으니
사부님이 살아오신다 해도

우린 나갈 수 없어요

좋아

네놈들 얼굴을 갈가리 찢어

서로 알아보지도 못하게
만들어 주겠다

고모!

옥녀심경의 무공인가?

고모

난... 안 되겠어

나를 관으로 데려다 줘

좋아요
어차피 모두 죽을 테니

돌아가요

과야, 어째서 날 위해
죽으려는 거지?

날 위해주는 사람은
고모 밖에 없으니까요

그런 줄 알았으면
우린 죽지 않아도 됐는데

하지만 안 그랬다면...

나를 위한 네 진심도
몰랐을 거고

내 맹세도 깨졌겠지

고모

과야...

나를 좋아하니?

물론이죠
내게는 고모뿐이에요

나처럼 너를 아껴주는
여자가 또 있다면?

어떻게 하겠니?

내게 잘 대해주면
나도 잘 해줘야지

- -;

고모, 왜 그래?

고모, 고모

제가 잘못했어요
고모, 고모...

- 과야
- 제가 또 잘못한 거죠?

다른 여자도 좋아할 거라면
날 좋아하지 말아줘

고모, 고모...

왜 웃어?

곧 죽을 목숨인데
누굴 또 만나라고

이막수와 그 제자를
좋아하기라도 할까 봐?

네 말이 맞다

과야, 내게 맹세해줘

무슨 맹세?

네 마음속에는
영원히 나뿐이라고...

좋아, 맹세해요

제자 양과의 마음에는
영원히 고모뿐이다

만약 내가 변심하면
고모가 날 죽이기 전에

고모를 만나자 마자
나는...

나는... 목숨을 끊겠다

과야

우리 착한 양과

고모

과야

아직 닫지 말고
그냥 그렇게 있어줘

너를 좀 더 볼 수 있게

알았어요

과야, 뭐하는 거야?

고모와 함께 죽으려고

그래

이렇게 죽으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겠지

백년, 천년이 지나서
우리가 재가 된다 해도

그 재가 함께 섞여서
절대 떨어지지 않을 거야

과야

뭐가 적혀있네

그래?

뭐라고 적혀있지?

옥녀심경의 절기는
전진교를 능가하나

왕중양은 누구에게도
패하지 않았다

그게 무슨 말일까?

보아 하니 왕중양이 썼군

그런 것 같아

옥녀심경은 전진교의
무공보다 뛰어나지만

왕중양 자신은 조사님께
패하지 않았다는 말 같아

이런 허풍쟁이 도사

- 저기에도 글이 있어
- 뭐라고 적혀 있어요?

너무 작아서 안 보여

잠깐 나가있어

싫어요

바보, 글이 안 보이니까
잠깐 나가있으란 소리야

싫단 말에요

알았어요

뭐라고 적혔나 말해 봐요

조사님이 돌아가신 후
왕중양이 여기 왔었나 봐

- 뭐 하러 왔대요?
- 조사님을 애도하러...

조사님의 옥녀심경에
전진교 무공이 당한 것을 보고

관 속에 이렇게 적었어

옥녀심경에 당한 것은
전진교 최하위 무공이었고

구음진경 같은 무공은
옥녀심경이 당할 수 없다고

웃기는군!

조사님이 돌아가셨으니
아무렇게나 지껄였겠지

옥녀심경을 풀 방법이
어느 석실에 있다고 적혀 있어

후에 누군가가 보면
알게 될 것이라는데

석실이 또 있다고?
난 본적이 없는데

관의 밑에 있다고 적혀있어

관 밑이라고?

- 한 번 내려가 봐요
- 좋아, 어서 들어와

통로가 어디 있지?

- 손잡이가 있을 텐데
- 어디 있어요?

도대체 여긴 어디기에
사람이 이리도 많지?

왕중양이 만든 토우가 분명해

왕중양의 무공 비급은
어디 있지?

과야, 이리 와 봐

분명 이건 구음진경이야

구음진경이요?

곽 숙부님께 들은 적이 있어요

심오한 무공인 듯한데

배울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니?

허나 우린 곧 죽을테니
다음 생에서나 가능하겠지

왕중양은 이상한 놈이군요

조사님은 돌아가셨는데

뭐 하러 여기에
무공을 새겨 놨을까?

끝까지 승복하기 싫었나 봐요

무공을 하는 이에게
적수가 없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사부님이 말씀하셨지

조사님과 왕중양이
끊임없이 겨룬 만큼

끈끈한 정이 있었겠지

싸우지 않을 때는
벗이었을 수도 있네요?

고모, 지도가 있어요

여길 좀 봐요

고모, 왜 그래요?

또 아픈 거에요?

이건 고묘의 지도야
봐, 또 다른 출구잖아

과야, 이젠 나갈 수 있어

정말요?

신난다!
우린 나갈 수 있다

신난다! 우린 나갈 수 있다

이랴! 나갈 수 있다
나갈 수 있어!

이랴! 이랴,
고모...

고모, 왜 그래요?

이젠 나갈 수 있는데
왜 울어요?

난 죽음이 두렵지 않았어

어차피 고묘에 살 테니까
언제 죽든 상관 없다고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

너와 바깥 세상에 나가
행복하게 살아보고 싶다고

과야, 난 두렵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

우리에겐 기쁨뿐이에요
두려움은 없어

- 아뿔사!
- 왜 그래?

어서 올라가서
입구를 막아야 해요

이막수가 찾아오면 어떻해요

이렇게 근사한 곳이
있는 줄 몰랐네

둘의 밀애 장소인가 보군

사매, 곰곰이 생각해 봐

빠져나갈 출구가
또 있는지 말이야

있어도 말하지 않겠어요

있긴 있단 소리군

다신 괴롭히지 않을 테니
어서 길을 안내해

들어올 때처럼 스스로 나가요
왜 내가 안내해야 하죠?

말하지 않으면
이 놈을 죽이겠다

만약 죽인다면
내가 가르쳐 줄까요?

가르쳐 주지 않아도
우리를 어쩌지 못 할거고

가르쳐 주면 우릴 죽이겠죠

세 살배기 어린애나
속이라고요

살려달라 애걸하게 해주겠다

이봐요

안 가르쳐 주는게 아니라
정확히는 몰라서 그래요

비밀 통로는 알지만

복잡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나가는 방법은 모른다고요

그러니 우릴 죽인다 해도
방도가 없죠

그럼 어서 찾아봐

뭘 서두르시나

비밀 통로인 만큼
꼭꼭 숨겨져 있을텐데

재촉하면 불안해서
더 못 찾게 되지요

시끄럽다

과야, 수분기가 느껴져
분명 출구가 있을거야

사백, 먼저 가시죠

너희가 안내해라

허튼 수작 마

의심도 많으시군

내가 먼저 가죠
따라와요

능파, 먼저 가라

고모

과야

능파, 난 수영을 못하니까
날 부축해라

네

사부님, 점점 더 깊어져요

드디어 나왔어요!

고모, 조심해요
폭포 때문에 물살이 세요

난 수영을 못 해

정말 무겁군

사저, 우린 갈게요
어디로 가든 맘대로 해요

가요

과야, 내가 좀 도와줄까?

다 나을 때까지는
그대로 있어요

며칠 후면 집이 완성될거고
몸도 회복되어 가니까

보름만 기다리면
산을 내려 갈 수 있어요

드디어 내려간다고요!

하지만, 옥녀심경을
아직 연마하지 못 했잖아

연마한 후에 내려가면 되지요

옥녀심경을 이길 수 있는
구음진경이 있잖아

연마해두지 않았다가
나중에 고수를 만나면 어쩌지?

그럼 까짓 거
구음진경도 연마해요

고모, 산을 떠나기 싫은거죠?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어서
좀 두려워

사람을 만나기도 싫고

인간 세상의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서요?

과야

나와 둘이 산에서 살면
네겐 지루하겠지?

전혀요

떠나기 싫으면
안 떠나면 돼요

정말이지?

하지만, 넌 여기 있으면
즐겁지 않을거야

이렇게 하자

왕중양의 구음진경을
익힌 후 여길 떠나자

적하산장

사부님, 좀 쉬세요

무쌍, 우리가 왔어
어서 차 좀 내와

사부님, 발을 좀 담그세요

네 사숙이 보여준
그 옥녀심경 말이다

역시 신비롭더구나

허나 그 앤 내공이 부족해

내 손에 들어온다면...

사부님이 한 수 위니
서두르지 마세요

이번엔 어쩔 수 없이
보내 주었지만

옥녀심경은 언젠가
사부님 손에 들어올 거에요

그렇지 않아

무쌍...육무쌍은 어딨지?

어디 있느냐고!

사부, 무쌍은 아마...
음식을 사러 갔겠죠

설마...

음식을 사러 가?
둘이 짠 거로구나

지난번 내 오독비급을
훔쳐보더니

오독비급을 들고 간 게야

오독비급이 있나 확인해 봐

어서 가 보라고!

네

사부님, 오독비급이 없어졌어요

오독비급엔 빙백신침과
오독신장의 해법이 들어있다

강호에 흘러들어간다면
누가 날 두려워하겠느냐?

용서하십시오

그 요망한 것을
제가 잡아 오겠습니다

오독비급도 찾아오겠습니다

너 때문이야

그 아일 죽이게 뒀으면
이런 일은 없을텐데

용서하십시오

한 사람이 그 책을 보면
한 사람을 죽이고

백 사람이 보면
백 사람을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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